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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완 엘니도 & 코론 — 필리핀 최고의 섬 여행

팔라완 엘니도 & 코론 — 필리핀 최고의 섬 여행
거대한 석회암 절벽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어우러진 팔라완 (사진: Pexels)

"필리핀에서 딱 한 곳만 가야 한다면 어디?"라는 질문에 여행 고수들이 빠짐없이 꼽는 곳이 바로 팔라완입니다. 세계 여행지 순위에서 몇 년째 최상위를 지키는 이 길쭉한 섬에는, 하늘을 찌르는 석회암 절벽 사이 숨은 라군의 엘니도와, 수정처럼 맑은 호수와 2차대전 난파선이 잠든 코론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두 지역의 차이와 대표 투어, 이동 방법, 며칠이 필요한지까지 처음 계획하는 분 눈높이에서 정리했습니다.

엘니도 vs 코론, 무엇이 다를까?

같은 팔라완이지만 두 곳의 매력은 뚜렷하게 다릅니다.

  • 엘니도(El Nido) — 바카윗 만을 둘러싼 웅장한 석회암 카르스트와 비밀스러운 라군이 핵심. 아일랜드 호핑 투어의 성지로, 화보 같은 풍경을 원한다면 이곳.
  • 코론(Coron) — 카얀간 호수 같은 청정 담수호와 세계적 수준의 난파선 다이빙이 유명. 물이 맑고 스노클링·다이빙 포인트가 뛰어납니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두 곳을 함께 묶어 여행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엘니도 아일랜드 호핑 투어 A·B·C·D 차이

엘니도 여행의 핵심은 알파벳으로 나뉜 아일랜드 호핑 투어입니다. 코스마다 들르는 라군과 비치가 달라, 일정에 따라 골라서 조합합니다.

  • 투어 A — 가장 인기. 빅 라군, 스몰 라군, 시크릿 라군과 세븐 커맨도 비치. 처음이라면 1순위로 추천.
  • 투어 B — 스네이크 아일랜드, 쿠드거 동굴, 파인애플 아일랜드 등 비교적 한적한 코스.
  • 투어 C — 히든 비치, 마틴록 아일랜드, 헬리콥터 아일랜드 등 극적인 절벽 풍경. A와 함께 가장 사랑받는 코스.
  • 투어 D — 카독쿡 아일랜드, 빠글루가반 비치 등 해변과 스노클링 위주로 여유로운 분위기.

대개 투어 A와 C를 이틀에 나눠 하는 것을 가장 많이 선택합니다. 성수기에는 라군 입장 인원이 제한되므로 전날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팔라완 라군에서 카약을 타는 모습
절벽으로 둘러싸인 라군에서 즐기는 카약 (사진: Pexels)

코론의 하이라이트 — 카얀간 호수와 난파선 다이빙

코론은 '필리핀에서 가장 깨끗한 호수'로 불리는 카얀간 호수(Kayangan Lake)가 상징입니다. 언덕을 잠깐 오르면 나오는 유명한 전망 포인트에서 내려다보는 에메랄드빛 물빛은 코론을 대표하는 장면입니다.

  • 카얀간 호수 — 담수와 해수가 섞인 청정 호수. 스노클링과 수영이 가능합니다.
  • 트윈 라군 — 좁은 바위 틈을 지나면 나타나는 두 개의 라군.
  • 난파선 다이빙 — 2차대전 당시 침몰한 일본 함선들이 코론 만에 잠들어 있어, 세계적인 렉 다이빙(wreck diving) 명소로 손꼽힙니다. 초급자용 스노클링 포인트부터 어드밴스드 다이버용 심해 난파선까지 다양합니다.
  • 마킨잇 온천 — 물놀이로 지친 몸을 데우는 해수 온천도 인기.
팔라완의 맑은 바다와 섬 풍경
투명한 바다와 크고 작은 섬들이 이어지는 팔라완 (사진: Pexels)

이동 방법 — 어떻게 가나?

팔라완은 길고 넓어 목적지에 따라 진입 공항이 다릅니다.

  1. 엘니도로 갈 때 — 마닐라 또는 세부에서 푸에르토프린세사(Puerto Princesa) 공항으로 국내선을 탄 뒤, 밴으로 약 5~6시간 이동합니다. 최근에는 마닐라·세부에서 엘니도(리오 공항)로 바로 가는 소형 국내선도 있어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2. 코론으로 갈 때 — 마닐라 또는 세부에서 부수앙가(Busuanga) 공항으로 국내선을 탄 뒤, 코론 타운까지 밴으로 약 30~40분.
  3. 엘니도 ↔ 코론 — 두 지역은 페리(약 3.5~4시간)로 연결되어 함께 여행하기 좋습니다. 다만 운항 편수가 많지 않고 파도에 따라 결항될 수 있으니 일정에 여유를 두세요.

성수기와 며칠이 필요할까?

팔라완의 여행 적기는 건기인 11월~5월입니다. 특히 12~4월은 바다가 잔잔해 호핑 투어를 즐기기에 가장 좋습니다. 6~10월 우기에는 파도가 높아 투어가 취소되는 날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 엘니도만 — 최소 3박 4일(호핑 투어 A·C 이틀 확보).
  • 코론만 — 3박 4일(호핑 투어와 난파선 다이빙).
  • 엘니도 + 코론 — 이동일을 포함해 6박 7일 이상을 권장합니다. 두 곳 모두 이동 시간이 길어 짧은 일정으로는 빠듯합니다.

마무리

엘니도의 웅장한 라군과 코론의 청정 호수·난파선은 필리핀 섬 여행의 정점이라 할 만합니다. 이동 시간이 긴 만큼 일정에 여유를 두고, 성수기를 노려 호핑 투어와 다이빙을 알차게 계획한다면 평생 기억에 남을 여행이 됩니다. 다음 글에서는 여행이 아닌 '공부'를 위해 필리핀을 찾는 분들을 위해 어학연수와 워킹홀리데이, 교환학생의 차이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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